Saturday, July 28, 2012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예수님의 기도


- 조대희목사 (여의도 순복음 총회 선교국)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요한복음17:1~5).
1. 예수님의 첫 번째 간구 : 하나님의 영광
요한복음17:1-5절은 십자가의 죽음을 앞두신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드린 기도 가운데, 성부 하나님의 영광과 성자 하나님이신 자신의 영광을 위해 기도하신 부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성부 하나님께 기도하실 때 제일 먼저 간구하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절에서 주님은 아버지여라고 부르시고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라고 구하셨습니다.
예수님은 17:1에서아들을 영화롭게 하사라고 간구하셨습니다. 그리고 5절에서는 아버지여라고 부르시고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라고 간구하셨습니다. 1절의 간구는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5절의 간구는 예수님이 구하시는 영광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줍니다.
성자이신 예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성부 하나님과 함께 누리셨던 그 영광을 다 내려놓고 참 사람이 되셔서 온갖 멸시와 욕을 다 담당하셨습니다. 아무도 예수님을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하나님으로 알지 못했고 그렇게 찬송과 영광을 돌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실 때가 가까워졌음을 아셨습니다. 이것은 17:1에서는 때가 이르렀사오니라고 하신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십자가를 통하여 아버지와 함께 누리셨던 영광을 다시 함께 누리길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혼자서만 다시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길 원치 아니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모든 사람들과 함께 그 영광을 누리고자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17:2에서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백성들과 함께 영생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누리는 삶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십자가라는 관문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십자가 죽음으로 그의 백성들을 불러 모아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시는 이 모든 일들은 성부 하나님께서 그에게 맡기신 사명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17:4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이라는 말씀으로 묘사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 하나님의 영광에 들어가시는 일은 구약의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서 미리 예언되었던 사실입니다. 이사야 53:10~11을 봅시다.
여호와께서 그로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케 하셨은즉
그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그 씨를 보게 되며 그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의 뜻을 성취하리로다.
가라사대 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히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라.
이사야 선지자의 글에서 의로운 종이 상함을 받고 질고를 당하며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이라는 말씀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예언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씨를 보게 되며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그의 죽음으로 인하여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생겨나게 될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정리하자면, 예수님은 때가 이르러서 이제 십자가를 지셔야 하는데 그 일이 왜 일어나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서인지 너무나 잘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자에게 영생을 주기 위해필요한 것이었습니다(17:2).
또한 그 십자가의 결과로 구원받게 되는 사람들이 생겨서 궁극적으로 아버지의 뜻이 성취된다는 것을 예수님은 알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계획하신 뜻이 성취됨으로써 아버지와 아들이 영광을 얻으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여기서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만이 아니라, 성육신하실 때부터, 그리고 지상에서 삶을 살아가시는 모든 순간순간 그의 생각과 의식을 지배하고 있었던 최고로 궁극적인 목적은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었다는 것입니다.
2. 하나님의 영광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영광은 예수님의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관심사였으며, 그에게 위로와 기쁨을 주는 것이었고, 그 고통스런 십자가를 감당할 수 있게 한 힘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기독교인들과 교회는 이 영광이란 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때로는 그 말을 오해하여 그 소망능력을 상실해 버리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영광이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올바로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저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말을 인용함으로써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A.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내적인 탁월함과 위대함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란 하나님께서 갖고 계신 내적인 탁월함과 위대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내적 성질은 칭송과 존경을 받을 만한 가치가 있으며, 탁월하고 위대한 것을 말합니다. 이런 점에서 세상의 창조주이신 하나님보다 더 영광스런 분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두가 다 그의 피조물이기 때문입니다.
원래 영광이란 히브리어로 무겁다라는 의미의 말입니다. 무겁다는 것은 그 가치의 뛰어남을 말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가볍다라는 말은 무가치하고, 쓸 데 없고, 경멸할 만한 것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탁월하심 그리고 그가 찬송과 존경을 받을 만한 분이심을 인정하고 높여드린다는 뜻입니다.
B. 하나님의 영광은 하나님의 내적인 탁월함과 위대함이 밖으로 비춰짐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이란 용어의 두 번째 의미는 하나님의 내적인 탁월함과 위대함이 인간을 포함한 피조물들에게 나타나는 것을 가리키며, 그것을 보통 은혜라고 합니다. 은혜라는 말은 피조물이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그의 선하심으로 말미암아 그의 위대함과 탁월하심을 나누어주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죄인을 구원하시는 일에서 이 하나님의 영광이 가장 찬란하게 드러났습니다. 사단의 권세와 죄의 속박에서 구원받을 때 사람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며 큰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의 기쁨과 행복은 또한 하나님께 큰 영광이 됩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하신 일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서 사람들이 구원을 받고 기쁨과 행복을 누리는 것이었습니다.
C. 하나님의 영광은 피조물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영예와 찬송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피조물이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영예와 찬송입니다. ,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맛보고, 큰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된 사람들은 당연히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게 됩니다. 이렇게 피조물이 하나님을 향하여 드리는 기쁨과 찬양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3. 하나님의 영광의 세 요소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 즉 하나님의 내적 탁월하심과 위대하심을 우리는 다음 세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무한한 지식. 둘째, 하나님의 무한한 덕과 거룩. 셋째, 하나님의 무한한 기쁨과 행복입니다. 이 세 가지는 무한한이란 말로 표현된 바와 같이 영원하고 완전하고 조금의 부족함도 없는 것들이기에 영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영광의 빛이 어떻게 우리 피조물에게 비춰지고, 그 빛의 비췸을 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그 빛을 반사함으로써 영광을 돌리게 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A. 하나님의 무한한 지식
하나님의 무한한 지식이 사람에게 비춰질 때, 그 지식은 최고의 대상 곧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요한복음17:3절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영생이란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의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사람의 죽고 사는 문제를 결정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에게 그 영광의 빛을 비춰주실 때 그 사람은 그 영광의 빛을 보고 하나님을 알게 되고 하나님을 믿게 되는 것입니다.
B. 하나님의 무한한 덕과 거룩
이라는 말은 오늘날에는 좀 낯선 단어입니다. 덕은 고대 헬라철학에서 철학자들이 탐구하던 가장 근본이 되는 대상이었습니다. 그 의미는 어떤 사물이나 사람이 가지게 되는 최고의 탁월함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존재가 자기의 목적과 기능을 최고로 잘 성취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하나님의 존재 목적과 기능이 가장 잘 성취되는 것은 하나님이 그의 사랑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실 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덕이란 말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그의 사랑을 우리에게 베풀어주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과는 다르고 구별되기 때문에 거룩한 사랑이라 말합니다. 거룩이라는 말은 성경에서 오직 하나님과 관련해서만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본성과 능력과 행위는 피조물의 그것들과는 구별되기 때문에 거룩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무한한 덕과 거룩함이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비춰지는 것은 그의 사랑을 통해서 입니다.
C. 하나님의 무한한 기쁨과 행복
하나님은 그의 신성한 통일성 안에 동일한 본질과 능력과 영원성을 가진 세 분, 즉 성부 하나님과 성자 하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으로 존재하십니다.이것은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입니다. 설명하자면, 셋이면서 하나이신 하나님께서는 영원 전부터 서로의 완전하고 흠 없는 아름다우심을 보시며 완전한 행복과 기쁨을 누리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야말로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아시는 분이시며 또한 그것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 탁월한 기쁨과 행복이 사람과 피조물들에게 드러나 비춰지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그리고 이 빛을 받아 하나님을 알고 경험하게 된 사람들은 하나님의 행복과 기쁨에 참여하여 같이 즐거워하고 만족하게 되는 것 또한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이것을 태양에 비유하여 설명하였습니다. 태양에서 빛이 비춰짐으로써 우리는 태양의 존재를 더욱 더 잘 알게 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분명하게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태양에서 나오는 그 빛의 따뜻함을 경험하고 또 그 빛 안에서 생명을 얻고 위로와 기쁨을 누립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빛을 비추어주실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그 사랑 안에서 생명과 위로와 기쁨을 얻게 됩니다.
4. 참된 기독교: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삶
그럼 이제 이 내용을 우리에게 적용해 봅시다.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까? 먼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얻게 됩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그 영광의 빛을 우리에게 비춰주실 때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얻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독생자 하나님을 주실 만큼 우리를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 이 지식을 얻고 구원 받은 사람은 그때부터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고 하나님 안에서 만족을 누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바라고 즐거워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이것은 단순히 성경 지식이 늘어나면서 느끼는 지적인 기쁨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 얻게 되는 행복과 기쁨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비로소 살아계신 하나님과 교제하는 행복을 맛보게 됩니다. 이것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이 행복과 기쁨은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찬양으로 우리 삶 속에 나타나게 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이 모든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것임을 알고 계셨습니다. 십자가를 지기 전, 예수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 드렸던 기도가 바로 이것을 보여줍니다.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요한복음17:5)
참된 기독교 신앙은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와 같이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는 기도를 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에게는 하나님의 영광이 기도의 첫 번째 제목이고, 가장 중요하고 궁극적인 제목이 됩니다.
하나님을 아십니까? 그래서 하나님을 사랑하십니까? 그래서 하나님을 즐거워하십니까? 이 세 가지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우리 인생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즐거워하게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만큼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런 은혜가 우리 모두의 삶에 넘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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